십분의 일
작은 정원을 향해 열린 창과 평범한 식탁 위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

THE STORY OF TITHE

믿는 마음이
살아가는 일이 되도록.

평범한 하루에서 시작하는, 십분의 일의 약속.

십분의 일을 시작하며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건,
내 일상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이 쇼핑몰은 그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큰 뜻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그 질문에 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일 앞에서,
믿는 마음은 자꾸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빠듯했습니다. 이번 달을 보내고, 다음 달을 준비하다 보면 십일조를 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제 형편부터 돌아보게 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생기면.’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조금 더’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형편이 나아지기만 기다리다 보면, 나는 언제쯤 믿는 대로 살아볼 수 있을까. 그 물음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일도 귀하다는 걸 압니다. 생활이 버겁다고 믿음까지 작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요. 다만 제 안에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이 제가 일하고 돈을 쓰는 방식에도 조금은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복지관 급식 봉사에서 식사가 담긴 식판을 어르신 앞에 놓아드리는 청년의 흑백 모습

마음만으로 어렵다면,
지킬 수 있는 약속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제 의지가 늘 단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나눔을 그날의 형편과 기분에만 맡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으면 나누겠다는 생각 대신, 번 것의 일부는 처음부터 흘려보내기로 정했습니다.

이곳에서 생기는 순수익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좋은 곳에 사용하는 것. 망설이는 날에도 돌아올 수 있도록, 그 약속을 가게의 이름에 새겼습니다.

제게 ‘십분의 일’은 잘 믿고 있다는 증명이 아닙니다. 믿는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매일의 선택으로 조금씩 배워가려는 다짐입니다.

열에 하나,
우리에게서 멈추지 않도록.

십분의 일이 약속하는 나눔의 기준은 순수익의 10%입니다. 구매확정된 주문에서 생긴 순수익을 기준으로 회차마다 나눌 몫을 정하고, 좋은 곳에 사용한 결과를 공개합니다.

좋은 뜻이라는 말만으로 믿어 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얼마를 모았는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그 과정을 보여드리는 일까지 이 가게가 지켜갈 약속으로 삼겠습니다.

흘려보내는 과정 보기

같은 믿음이 아니어도,
이 마음에는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이 가게의 출발점은 저의 신앙이지만, 이곳을 찾는 모든 분이 같은 믿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평범한 일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 공감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반갑습니다.

나눔의 취지만큼이나 물건을 고르고 소개하는 일에도 성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에 필요한 것을 잘 전하고, 그 일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가 다른 이의 일상에 닿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생활을 걱정하고, 여전히 망설일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 작은 약속을 지켜가며, 제가 믿는 하나님을 삶으로 조금씩 고백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일상이, 누군가의 내일로 흘러가기를.

십분의 일을 시작한 사람의 마음을 담아